어머니 생신에 백종원 스타일 닭볶음탕 만들어봤어요!
- 일상들/일상의 일상
- 2018. 8. 16. 20:09
달력 보니 엄마 생신이시길래 '오! 선물은 닭볶음 탕이다!' 했습니다.
사실 정확히 생신상을 차린건 아닌게, 아무래도 엄마가 옛날 분이다보니
음력생신이나 주민등록상 생신과는 다른
또 다른 '자신만의 생일'이 있더라구... 어허허허(여태 그걸 몰랐네요 ㅠ)
그럼 그동안 엄마 생신은 어떻게 챙겼었냐구요!?
어!?.... 으음... 아버지께서 알려주셨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아무튼... 그래도 일단 만들었으니!
닭뽀끔탕 만들기를 한번 포스팅 해볼까합니다.
계곡 가면 20만원씩 받는 닭볶음탕이지만
만드는건 아주 간단합니다!
수년간 라면을 끓이며 익힌 물조절과 스프조절 실력이
진짜 요리를 해보니 유감없이 발휘되더라구요! 핫핫핫핫~ (......)
일단 닭뽀끔탕이니 닭이들어가는건 당연하고,
부수재료는 이렇게 필요하더라구요. 카레랑 비슷하죠!?
어차피 모든 요리는 갬쟈 양파 파 당근 버섯이면 끝입니다 ㅋㅋㅋ
고~급 전골 모시기 저시기 이런것들도
결국 들어가는 재료는 똑같잖아요!
그래서 한식 잘하는 사람들이
'하나를 익히면 다른 요리는 줄줄 나온다~'
고 하는거 아닐까 싶더라구요.
라면으로 익힌 내 요리실력... 완벽합니다... 허허허허
일단 재료는 이렇게 챱챱촵촵 썰어주면 됩니다.
그릇을 나눠서 담은 이유는,
인제 빨리익는놈 늦게익는놈 오래 익히면 흐물어지는놈
순으로 분류해놓은건데요,
뭐 딱하면 척이죠 ㅋㅋㅋㅋ
갬쟈 당근 양파 = 딲딲한놈들 = 오래 삶는다 = 먼저넣음
버섯놈들 = 그냥 적당히 넣는다.
파 고추 =초록초록 놈들 = 오래끓이면 색이 죽는다 = 마지막에 넣음
이런 순서입니다. ㅋㅋㅋ
닭은 물에 한번 씻쳐서, 빨갛게 내장 있는걸 발라내고
(내장이 콩알만하게 빨갛게 있는데, 이거 들어가면 비리다더라구요)
칼집을 한번씩 내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번 삶아줄거에요!
한번 삶고나면 이렇게 뿌옇게 기름이 뜨잖아요!?
이거 버려버려!!!
처음에 나온 불순물? 이랑 기름 이런게 잡내를 많이내서
이대로 끓이면 맛이 깔끔치 않다고 하네요.
해서 물을 한번 버리고 새로 물을 받아서 끓여주는게 좋다더라구요
그리고 이떄 중요한게
새로 끓일때 설탕을 넣어버리는겁니다 ㅋㅋㅋ
어때 느낌이오죠?! 어어 백종원 레시피에요 ㅋㅋㅋㅋㅋ
대체 설탕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설탕이 좋아... 허허허
나중에 알게된건데, 설탕을 안넣으면 '어? 뭐가 빠졌는데...?!' 싶은
속이 비어있는듯한 맛이 납니다. 설탕 꼭 넣어야겠쥬?! ㅋㅋㅋ
설탕을 넣고 나서는 바로 다진 마늘을 넣어줘야하는데
집에 다진마늘이 없고... 마늘 뿌쉬뿌쉬 하는 도구도 없고
해서 칼로 막 챱챱 썰어버렸어요...ㅠ
마늘을 다진걸 쓰면 더 향이 좋다고 그러던데...
음... 집에 없는건 필요 없는거니까 ㅋㅋㅋㅋㅋ
닭이 조금 익었다 싶으면 이제 첫번째로 넣을 야채들
잘 안익는 놈들을 넣어야 하는데...
으어어어어... 팬이 넘치겠다....ㅠ
이정도는 다 들어가겠지 싶었는데 안들어가더라구요 ㅠ
그냥 뭐든 먹고싶은 만큼 (=잔뜩) 넣어버렸더니
이런 사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져보니 더 큰 후라이팬? 웍? 이 있길래
얼른 이사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한참 끓이면 됩니다.
갬쟈랑 당근이 따딱하니까 잘 익도록 한참 두다가
이제 양념을 해야죠!?
냥념 뭐 별거 없다 ㅋㅋㅋ
고춧가루 종이컵 한 컵 정도 넣고
간장도 종이컵 한 컵 정도 넣으면 끝!
뭐야... 이래 간단해!?
어어... 이래 간단합니다 ㅋㅋㅋㅋ
역시 모든 요리는 라면에서 시작하는거같아요
물 넣고 끓이면 끝이잖아요?!
심지어 볶는 요리는 볶음라면으로 배울 수있다구요!!!!
아! 그리고 이거 닭볶음탕은 꽤 맛이있었는데...
음 제 생각에 맛의 비결은 '마산몽고진간장'이 아닐까 싶어요
역시 장맛이 좋아야 하나보더라구요 핫핫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해서 잘 섞고 좀 더 끓이다가
마지막으로 준비한 버섯 넣고 한 10분쯤 더 끓이면
완 성!!!
준비했던 대파랑 고추는 언제 넣냐구요!?
응 '이제 완성이다!'싶을때 넣고 한 3분만 더 끓여줍시다...
초록초록 놈들은 오래 끓이면 누래져서...
청양고추는 푹 끓여야 칼칼하고 맛좋긴 하지만
뭐 어차피 금새 우러나니까요 ㅋㅋㅋㅋ
생일 아닌 생일상 받은 엄마는 좋아하긴 하셨는데 말이죠...
맛있다고 하시긴 했는데, 날짜를 못맞춰서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ㅋㅋㅋ
아니 뭐 그래도 지나고 나서 하는것보다는 낫죠 뭐ㅋㅋㅋ
맛이 좋다고 하시니까 진짜 생신날 또 만들면 되는거겠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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