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의 우유니 사막.

사실 저는 해외 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도 제대로 다녀보지 못했다.

 

항상 메여있는 생활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서울, 제가 사는 곳과 직장이 있는 곳 말고는

 

어딘가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는 못했달까.

 

물론 '여행' 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 새로운 장소, 새로운 것들에 대한 로망은

 

있었기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이런 것들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열망은 항상 가지고있었다.

 

 

 

 

언젠가 이런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을 때 (아마 개드립 이었나?) 나는 처음에 이 사진이 합성사진

 

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이게 말이 돼?' 라는 생각...

 

너무 신기해서 여자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니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란다.

 

'우유니 사막? 이게 사막이야?' 우유니 라는 이름에서 편의점 우유나 생각하는 나에게,

 

사막이란건 저기 이집트에 피라미드 옆에 누워 낙타랑 꼬물대고 있는, 혹은

 

중국에서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 황사를 키워내는 생화학 모래밭이라는 인식 뿐이었는데...

 

여자친구는 '응, 소금으로 만들어진 사막인데, 하늘이 거울처럼 그대로 비친대. 요새는 오염때문인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더라...' 라며 부연 설명을 해주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나도 언젠가 이 곳에 가볼 수 있으려나... 싶은 생각에 검색해보니

 

 

 

우유니 사막은 볼리비아에 있는 사막이란다...

 

나는 여지껏 볼리비아가 동유럽 어딘가에 있는, 한때 CCCP 를 구성하던 나라인줄 알았는데,

 

남미에 있었다.

 

남미... 한참 탱고에 빠졌을때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꼭 한번 가보고싶다...' 고 마음먹었었는데...

 

치안이 안좋다는 검색 결과에 남미는 언젠가 가보고 싶지만 아마도 평생 갈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그런 곳이었는데...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말에 너무 늦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청도보다 넓은 사막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지는 않을 테니까... 10년 안에만 다녀오면 되겠지...

 

이게 금방인지... 음...

 

 

 

하지만 우유니 사막이 항상 이런 모습은 아니란다. 우기의 막바지, 건기에 돌입하는 2월 초 쯤.

 

일년에 단 한차례 몇 일 동안만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10년 안에 다른 여러 곳들을 돌아다니고 나의 여행능력치를 레벨업해서, 정확한 시기에,

 

부렁펑 아조씨와 꼭 다녀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나이가 들면,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달라는 인디언 아저씨처럼, 세상의 중심에 데려다달라는 아키처럼,

 

나를 우유니 사막에 뿌려달라고... 달복이에게 부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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